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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한점

스타벅스 대천해수욕장점 : 승용차로 가기

by 한점 2024. 8. 8.

잠이 잘 오질 않았다.
배가 고파서인지, 카페인 때문인지, 아니면 다음날 바다를 보러 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정확하지는 않다.
막상 휴가지에서 혼자 앉아있으면 좀 이상해 보이려나 싶기도 했지만, 내가 혼자 얼마나 휴가를 잘 즐기는지 보여주자고 마음먹었다.
 
잠을 많이 못잤는데 6시 알람에 눈이 떠졌다.
준비물을 대충 챙겼는데, 이번 휴가의 목표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독서하는 것이기에 영어책 대신 읽을 책을 챙겼다.

 

HOW TO : 대전 -> 스타벅스 대천해수욕장점(보령, 대천해수욕장) 승용차로 가기

 

1. 준비물 챙기기 

● 간식 : 방울토마토, 검은콩 두유, 탄산수
● 해변용품 : 슬리퍼 또는 샌들, 모자, 양산 또는 우산, 여분의 옷, 선크림
● 카페용품 : 태블릿, 에어팟, 텀블러, 책
● 차량 상태 점검 : 타이어, 하이패스, 주유 등

 

2. 네이버 지도로 소요 시간 확인(T맵에서도 확인 가능) 

● 네이버 지도에서 길 찾기를 함
● 왼쪽 위에 작게뜨는 시계 그림을 클릭 후 출발시간 변경을 통해 시간대별 소요시간 확인
● 8월 둘째주 평일 상황 : 8시 전 출발은 1시간 30분 전후, 그 이후는 1시간 40~50분 소요

 

 

3. T맵으로 목적지 검색 후 출발 

● 아침 7시경 출발하여 8시 40분경 도착 예정 (1시간 50분 정도 소요)
● 경로 : 유성IC 호남방향 -> 유성 JC 당진영덕고속도로 -> 서공주 JC 서천공주고속도로 -> 서공주 IC 진출

 

4. 나의 실제 경로 

● 가는 길에 주유했더니 남세종IC로 안내됨
● 남세종IC 진입하자마자 우측 진입인데 옆차선 차량이 너무 빨리 들어와서 못 들어감 (이 경우 왼쪽으로 다시 빠지는 길을 본 듯도 함, 정확하지는 않음)
● 유성IC까지 다시 와서 나왔다 들어감, 시간 20분 추가됨
● 실제 8시 50분경 도착하여 예정된 추가 시간 10분 단축됨
● 생각보다 차가 많지 않았고 특히 국도 진입 후에는 매우 한적함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갈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바로 무계획 여행의 단점이다.
네비를 믿고 가더라도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항상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
특히 IC 진입 직전과 직후에는 말이다.

가는 길에는 초록의 산과 논밭을 푸짐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서공주 IC 나와서부터 청양까지 푸르고 아름다운 마을 어딘가에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야말로 정말 물좋고 공기 좋고 뷰 좋은 곳 아닌가 싶다.
물론 큰 논밭에 딸린 집 한채를 보니 안전이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보령시도 좋을 것 같다.
 
 

5. 돌아오는 길 

● 저녁 8시 30분 출발, 10시 10분 도착 예정, 10시쯤 도착(1시간 30분가량 소요)
남세종IC까지 가는 국도가 매우 길고 어두움, 주민보호구역 유의
 
 
돌아올 때는 IC 진입과 진출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려 헤매지는 않았지만, 너무 어두워서 길이 잘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도 몇 번 있었다.
아까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산속 마을들이 밤에 이렇게 캄캄해지는 것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느새 나는 또 집에 와있다.
힘들게 운전한 보람이 있었는가 스스로에게 물으니, 혼자만의 여행이라도 역시 가보면 너무 좋은 것이라 답했다.
최근 너무 시니컬해지고 있지 않은가 걱정했는데, 아직도 내 안에 가득한 열정이 보여 안심이다.